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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와이드여행 3일차 / 2017.1.18.] 왕복 5시간 30분, JR을 타고 하루 만에 다녀오는 키노사키 온센, 첫 번째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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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와이드여행 3일차 / 2017.1.18.] 왕복 5시간 30분, JR을 타고 하루 만에 다녀오는 키노사키 온센, 첫 번째 이야기

츄리닝너부리쌤 2017.03.12 17:44

오사카에서 하루 만에 키노사키 온센을 다녀오려면 신오사카역에서 8시 8분에 출발하는 JR 특급열차 코(우)노토리를 타야 한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해결하고 신오사카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키노사키 온센까지는 2시간 45분이 걸리기 때문에 편의점에 들러서 간식거리와 마실 것을 산다.



JR간사이와이드에어리어패스가 있으면 키노사키 온센까지 자유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창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기차 출발시각보다 조금 빨리 승강장에 도착했다. 



출발시각이 되어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온다.

오사카에서 키노사키까지 약 180km를 타고 가야하는 열차이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아까 샀던 먹거리를 꺼낸다.

야끼소바핫도그는 처음 먹는 것이다.

아이들은 과자와 음료수를 창틀에 올려놓고, 가방에서 공책과 색연필을 꺼내 그림 그리고 놀 준비를 한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열차를 타고 간다.



오사카를 벗어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한적한 풍경과 들판, 그리고 산이 이어진다.

내륙으로 들어갈 수록 하늘이 흐려지고 눈발이 날리더니 갑자기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오랜 시간 열차 안에 앉아 있어야 해서 따분함을 느낄 것 같은데, 창밖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바깥 풍경이 바뀐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열차는 묵묵히 달리기만 한다.

마치 홋카이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데, 눈부심 때문에 눈 내린 들판 풍경을 오래 살피지는 못한다. 



열차에서 내려 키노사키 온센역 바깥으로 나왔다.

많은 관광객이 대합실과 역 가까운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



역 앞에 있는 게 모양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많다.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 양 옆으로 해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많은데, 1층에서 구입한 해산물을 2층에서 조리해주는 곳도 있다.  

키노사키 온센은 쓰이야마 항구와 붙어 있는데, 이 항구는 우리나라 동해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이어진 바다에서 잡은 온갖 해산물이 모이는 항구가 바로 이곳이며, 게가 특산물이다. 



게 요리집에 붙어있는 대형 조형물이다.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대형 조형물이 생각나는 가게다.

역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작은 하천을 만난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하천을 따라 계속 걷는다.



1월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겨울 날이지만, 한낮의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하천을 따라 걷는 기분이 좋다.

오가는 차량이 적고, 한적한 느낌이 드는 거리 자체가 좋은 느낌을 전해준다.

한 여름, 하천 가에 있는 버드나무 마다 푸른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되면 더 멋진 풍경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와 견주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길 이름이 '키타야나기 도리(북쪽 버드나무 거리)'다.

다리는 아무 멋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위에 올라서면 그런 느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다리에 있는 조형물에는 '등록유형문화재'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하수도(오수) 맨홀 뚜껑에도 다리 모양이 새겨져 있다.




하천가에 있는 건물은 들쑥날쑥 하지 않고 거리 전체가 주는 공통적인 느낌을 벗어나는 것이 없다.

편의점 마저도 외관을 거리에 어울리게 꾸몄다.



키노사키를 찾아 온 가장 큰 목적은 온천이다.

이곳에 있는 일곱 곳의 온천 가운데 가장 큰 '고쇼노유'에 들어간다.

노천탕은 건물 뒤 산으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남탕과 여탕으로 들어가는 앞에 넓은 휴식 공간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곱 곳의 온천 모두를 돌아볼 수 있는 '소토유 메구리(온천 순례)' 1일 이용권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모든 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사카에서 하루 만에 다녀간다면 두 곳 정도만 들르는 것이 좋다.



온천을 마치고 나와서 걸어가던 방향으로 계속 간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적당한 곳을 찾으며 걸어 가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간다.

요리집 '본'이다.



미닫이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은 없다.

우리 일행 일곱 명이 들어서니 식당 안이 꽉 차는 느낌이 들 만큼 넓지 않은 곳이다. 



가게 한 쪽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이다.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영어나 한글로 된 메뉴는 없지만 사진이 잘 나와 있어서 고르기 편하다.

단품이 아니라 정식을 주문하면 밥과 국물이 함께 나온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조리대 모습



주문을 받자 마자 게를 가져와서 손질하는데, 직접 주문을 받고 요리까지 한다.

바 형태로 된 자리에 앉아서 요리하는 장면을 지켜본다.



손질한 게를 철판에 올려 조리한다.





정식을 주문하면 밥과 함께 주는 국물이다.



조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짭잘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담백하다. 국물과 함께 먹어야 간이 맞다.

양은 좀 적은 편이라 많이 먹고 싶다면 더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함께 주문한 새우는 아이들 입으로 모두 들어가서 맛을 보지 못했다.

다음에 오면 두 배로 주문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소고기철판볶음은 아이들 용으로 시켰다. 정식으로 하면 밥이 함께 나온다.



테이블 위에 놓인 명함 모양이 예뻐서 한 장 챙기고 사진으로 찍어둔다.

게 요리점 '본'


온천도 하고 배도 채웠으니 이제 키노사키온센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를 다녀올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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