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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반나절 나들이 2 / 문수암에서 바다를 품에 안기 / 2014년 11월 본문

국내여행이야기/하루여행

고성 반나절 나들이 2 / 문수암에서 바다를 품에 안기 / 2014년 11월

츄리닝너부리쌤 2014.11.23 22:02

 

문수암은 무이산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산 위에 있는 작은 암자라고 얕볼 수가 없는 것이 

역사도 오래되었고, 

암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문수암 바로 아래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는데, 주차장까지 오르는 길은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창문을 내리고 바깥 바람을 쐬고 싶을 만큼 경치가 좋다. 

최근에는 문수암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만들어져서 다녀오기가 훨씬 편해졌다.

주차장에서부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좋은데, 암자에서 보는 것이 더 좋으니 조금만 보고 출발하자.

 

 

주차장에 차를 대면 암자까지는 금방이다. 

경사가 아주 급한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동백나무 잎이 반짝거리며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겨우 20미터 쯤 되는 거리지만 뒤를 한 번씩 돌아보며 오르는 여유를 가져도 좋다.

 

 

오르막 끝에 있는 천불전은 처마(시멘트 건물이라 처마라 부르기는 좀 애매하지만) 아래에 문양을 그려놓았다. 

힘든 오르막 길을 갈 때 잠깐씩 고개를 들어 감상하면 좋겠다.

 

 

 

문수암에 오르기 전에 전망대에서 잠깐 쉬어 간다. 

본디 출입을 못하게 막아두었던 곳이었는데, 나무데크를 만들어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해두었다.

 

 

청담대종사 사리탑 : 이 암자에서 수련했던 청담의 사리탑으로 1973년에 세운 것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남해바다의 포근함을 보여주는 데, 대기가 맑은 날에는 전망이 아주 좋다. 

멀리 보이는 큰 섬이 사량도이다. 

사진 오른쪽 중간에 보이는 것은 보현암이다.

 

 

삼국시대 신라 신문왕 8년(688년)에 의상이 지은 암자인 문수암은 쌍계사의 말사이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지금의 금산)으로 가던 중에 무이산 아래에서 하루 묵어가게 되었는데, 

꿈 속에서 노승이 나타나 다음날 걸인을 따라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 걸인을 따라 무이산에 오른 의상이 지형과 풍경에 놀라고 있는데, 

갑자기 걸인이 한 명 더 나타나 먼저 있던 걸인과 함께 손을 잡고 바위 틈으로 들어갔다.

놀란 의상이 바위 틈을 살펴보니 걸인은 없었고, 문수보살상이 보였다. 

두 걸인이 문수,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이 바로 이곳에 암자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문수암이다. 



 

기와불사가 아니라 벽에 불사를 해 놓았다. 

이것도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문수암은 오랜 역사를 지닌 암자인데, 중창이나 중건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의 건물은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문수암에 들르면 두 가지 볼 것을 모두 살피고 오면 좋겠다, 

첫 번째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남해바다의 포근함이고, 

두 번째는 문수암 바로 뒤에 있는 바위틈이다. 

먼 옛날 의상이 남해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느꼈을 무엇인가를 느껴보고, 바위틈에 나타난 문수보살상도 찾아보자.

 

마음이 흐린 날 찾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문수암 앞에 앉아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싶다.

 

갈모봉 산림욕장에 이어서 문수암까지 다녀오니 배가 출출하다. 

왕새우구이를 먹기 위해 고성읍으로 출발한다. 

목적지는 병산수산.


# 고성 반나절 나들이 지도 http://goo.gl/t0wF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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