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Nuburissam + Story

겨울바다, 바람, 동백과 함께하는 장사도 여행 1 / 2014년 12월 본문

국내여행이야기/하루여행

겨울바다, 바람, 동백과 함께하는 장사도 여행 1 / 2014년 12월

츄리닝너부리쌤 2014.12.28 12:07



겨울바다, 바람, 동백과 함께하는 장사도 여행 / 2014.12.20.(토)


겨울여행과 바다는 궁합이 잘 맞다.

뺨에 닿는 차가운 바닷바람은 머리에 들어 있는 온갖 생각을 깨끗하게 떨쳐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심호흡 몇 번에 가슴 한 켠에 쌓인 묵은 것들도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다.


통영 도남동에 있는 유람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터미널을 벗어나자 마자 괭이갈매기가 유람선을 따라 날아와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는다.

햇살은 따뜻한데, 바닷바람은 역시 차갑다.

유람선에 부딪힌 파도 거품이 날아올라 얼굴에 닿으니 바다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배 안에서 안내방송을 듣는 것도 좋고, 

밖으로 나가 2층에서 바다와 섬을 구경하면서 바람을 맞는 것도 좋다.


장사도  입구선착장에 도착했다. 장사도는 입구와 출구가 다른 곳에 있다.


장사도에 도착(입구선착장)한 배는 사람을 내린 뒤 출구선착장 앞 바다로 이동해서 닻을 내리고 기다린다. 


장사도에 가려면 통영과 거제에서 유람선을 타야 한다.

유람선인 까닭은 터미널에서 출발할 때 탄 배를 그대로 다시 타고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타자마자 선사 이름이 씌여있는 번호표를 나누어주는데, 

나중에 돌아오는 배를 탈 때 확인하기 위해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 때문에 섬 곳곳에 관련 전시물이나 안내물이 있다.

적당한 것이 좋은데 관련 안내판이나 전시물이 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도가 본디 가진 아름다움을 잘 내세우는 것이 바른 홍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관련 업체의 홍보물인 듯한 안내물과 전시물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1. 입구선착장

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섬 안내도와 해태상


입구선착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길 왼쪽으로 공원 안내판이 보인다.

'CAMELLIA'는 '동백나무' 혹은 '동백나무 꽃'을 뜻한다.

겨울에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와 남해의 섬은 묘한 어울림이 있다.


장사도는 행정구역상(주소)으로 통영이지만, 거제에서 더 가깝다.

해발 101m에 폭은 400m, 길이는 1.9km인 작은 섬이다.

섬에는 장사도분교와 작은 교회가 있었고, 80명 가까운 주민이 살았다.


폐교된 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곳을 새로 다듬어 '장사도해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열게 된 것은 2011년 12월이다.

섬 전체 면적이 390,131제곱미터인데, 개발된 면적은 98,000제곱미터이다.

개발하기 어려운 까닭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은 면적이 넓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발길이 잦아들수록 섬의 환경과 생태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10만그루 가까이 되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잦밤나무 군락이 계속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현재 섬의 일부만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개인 소유의 섬이라서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입구선착장에서 공원 관람의 첫 출발점이 되는 중앙광장까지는 오르막 길이 계속 이어진다. 


약 400m의 오르막이 끝나면 중앙광장이 나타난다.


2. 중앙광장

중앙광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장사도해상공원에는 전망을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 곳의 전망도 꽤 좋다.

사람이 많아서 북적거린다면 이 곳에서 조금 쉬었다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이 관람방향이다. 

정해진 관람로를 따라 가면 이 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아래에 보이는 온실로 지나가기 때문에 이 광장은 일부러 다시 오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3. 장사도분교 죽도국민학교와 분재원

문을 닫은 장사도분교장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장사도분교장은 1991년 하소초등학교로 통합되었다.

('장사도분교'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한 단어는 '장소도분교장'이다.)

그리고 하소초등학교는 1999년 한산초등학교 하소분교장으로 개편되었다가 2010년에 문을 닫았다.(폐교)


'죽도국민학교'라는 단어가 있어서 경상남도교육청과 통영교육지원청 웹페이지등을 찾아봤는데,

관련 내용이 없다.

죽도국민학교가 장사도분교장으로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

(죽도는 장사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장사도분교장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이곳에서 함께 기록되어 보전되었으면 한다. 

단순히 관광지로만 탈바꿈하는 것을 넘어

예전의 기록과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 된다면 훨씬 가치로울 것이다.


본디 운동장이었던 곳을 분재원으로 가꾸어놓은 듯 하다.

학교 건물을 그대로 보전할 계획이었다면 이 곳도 그대로 운동장으로 두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겨 달아둔 것일까?

본디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는 모습이 더 좋았겠다라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꼭 한 번씩은 손을 대고 간다.



창 너머로 교실 안을 살펴본다.


이 건물은 복원한 것이다.

1991년 통합되면서 학교가 문을 닫기 바로 전까지 아이들이 직접 쓰던 것이었을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열려 있는 듯 한데, 덮석 들어가기에 망설여져서 그냥 지나친다.

 

'자조'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듣는다.

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애를 쓰는 것을 뜻한다.


학교 건물을 돌아서 다시 분재원쪽으로 나온다.



분재원을 지나서 나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본다.

무엇이 내 눈길을 돌리게 한 것일까?

아직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하면 과장이 심한 것일까?


4. 무지개다리

다리의 붉은 빛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서린다고 '무지개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섬에 남아있던 지명이나 고유 명칭 같은 것으로 이름을 붙였으면 어땠을까?

다리를 지나서 전망대쪽으로 간다.

 

무지개다리 중간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각상이 보인다.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들렀다가 다시 아래에 보이는 길로 지나가게 된다.

 

남해안 섬과 동백은 묘한 어울림이 있다.

하늘의 파란 빛깔과 동백꽃의 붉은 빛깔, 그리고 잎이 내는 초록빛깔의 조화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땅에 떨어져 흙과 함께있는 동백꽃을 보는 것도 좋다.

 

6. 승리전망대

5번 달팽이전망대를 지나쳐 승리전망대에 도착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섬이 죽도다.

이순신 장군의 옥포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뜻에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마치 새총처럼 보이는 소나무를 타고 가면 바다 건너 죽도까지 날아갈 수 있을 듯 하다.

이 곳에서 전망을 보고 나면 다시 되돌아 가야 한다.

돌아온 길을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승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죽도는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곳인데 아주 멀게 느껴진다.

죽도를 바라보면 길게 호흡을 들이마시고 돌아선다.

 

 

 * 탐방안내도 : 클릭하면 장사도해상공원 안내도 웹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출처 http://www.jangsado.co.kr


2 Comments
  • 프로필사진 이재준 2014.12.29 16:41 신고 니도 적당히 까칠했으면 좋겠다. 공원이 안되었으면 모르되 종 위치 정도는 바꾸어도 되지 않을까..? 어떤 자리에 달렸는지 안가봤지만. 만약 아이들이 그대로 있는 학교였다 해도 무지개 다리 라고 아이들이랑 이름붙였을지도 모르겠다. 학교 역사기록은 매우 공감한다. 그냥 생기고 없어지는 일반 건물이 아니고 옛사람들에게는 마을의 중요한 장소였을텐데 그렇게 쉽게 지워지는 건 아닌거같네. 거제 있으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한 내 게으름을 반성하며...^^;
  • 프로필사진 츄리닝너부리쌤 2014.12.29 18:32 신고 흐흐흐 방학 때 한 번 다녀가! ^^
댓글쓰기 폼